[ZEP QUIZ를 만든 사람들] ① 10만 교사가 선택한 퀴즈 서비스의 시작
ZEP QUIZ를 만든 사람들 인터뷰 시리즈에서는, 서비스의 시작을 함께해 온 ZEP QUIZ 팀원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게임처럼 즐거운 수업, 정말 가능할까요?
10만 명의 교사분들이 사용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서 탄생한 ZEP QUIZ.
그 시작에는 브랜드 디자이너에서 개발자까지, 하나의 서비스를 완성하기 위해 ‘무한 확장’된 한 사람—ZEP의 CCO, 이준모 님이 있습니다.
ZEP QUIZ의 시작과 에듀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서의 좌충우돌, 그리고 전 세계 교실을 바꾸고 싶다는 미래의 비전까지.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지금 전합니다.
학습을 게임만큼 재미있게
Q. 준모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ZEP에서 CCO(Chief Creative Officer)를 맡고 있습니다. CCO는 한마디로 회사의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사람이에요.
현재는 ZEP QUIZ 개발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있고,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까지 제품 전반을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Q. ZEP QUIZ는 어떻게 시작된 서비스인가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쉽고 명확한 교육 콘텐츠 제작 도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ZEP은 많은 분이 사랑해 주시는 플랫폼이지만, 수업 콘텐츠를 직접 만들기엔 너무 복잡했어요. 방학 내내 하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선생님이 계실 정도로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저희 팀도, 사용하시는 선생님도 모두 어려움을 느꼈죠.
저는 디자이너다 보니 "ZEP은 원래 복잡하니까"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어요. 복잡한 걸 쉽게 만드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니까요. 그래서 더 쉽고 명확한 방식으로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됐죠.
다른 이유는 교육에 특화된 새로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기존 ZEP은 구조적으로 교육에 적합하지 않은 요소가 많았습니다. 교육용 기능을 추가하기엔 기존 다양한 영역의 고객들과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교육에 최적화된 별도의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죠.
이 두 가지 이유로 ZEP QUIZ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Q. 다른 에듀테크 서비스들과는 다른 ZEP QUIZ만의 차별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ZEP QUIZ의 가장 큰 차별점은 ‘압도적인 재미’예요. 재미있는 수업은 아이들을 몰입하게 만들고, 높은 참여는 자연스럽게 학습 효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학습에 재미를 주고 싶어 하는 서비스는 정말 많지만, 젭퀴즈만큼 공부를 재미있게 만드는 서비스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젭퀴즈의 비전은 ‘학습을 게임만큼 재미있게’입니다. 젭퀴즈는 학습효과를 가져가면서도 공간, 캐릭터, 스토리, 게임 형식 등을 아주 균형 있게 제공하고 있어요.
누군가는 “학습이 게임만큼 재미있을 수 있을까?”라고 하지만, 저희 팀은 분명히 가능하다고 믿고 있어요. 웃음이 있고, 아이들이 다음 수업을 기대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ZEP QUIZ는 교실을 그렇게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선생님들 후기를 보면, "매일 자던 아이들이 눈이 초롱초롱해졌어요", "지루해하던 아이들이 복습을 자발적으로 해요", "친구에게 물어보며 문제를 풀어요" 같은 피드백이 쏟아집니다. 그럴 때마다 저희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하게 돼요.
발로 뛰어 완성한 서비스
ZEP은 원래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였잖아요. 그런데 그 안에서 교육이라는 전혀 다른 영역을 개척해 나가신 과정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Q. ZEP QUIZ와 함께 에듀테크로 자리를 잡기까지 어떤 고민과 어려움이 있으셨나요?
가장 큰 어려움은 교육 현장을 잘 몰랐다는 점이었어요. 저희는 선생님도 아니고, 심지어는 '계기 교육'이 뭔지도 몰랐거든요.
처음에는 주변에 연이 닿는 선생님들을 모두 만나러 다녔어요. 아내 직장동료의 가족, 친구의 친구, 사촌의 친구, 팀원들의 부모님 등 인터뷰를 할 수 있다면 뭐든지 했습니다. 어디서 기회가 생길지 몰라서 모든 모임에 노트북을 챙겨 다녔죠. 공교육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고, 직접 행사들도 찾아가며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어요.
이해도를 높일수록 어려운 점들이 정말 많이 보였습니다. 알면 알수록 더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희가 지금까지 알아 온 바로는 교육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것 같아요. 저희는 지금도 최선을 다해 교육청, 학교, 선생님들의 연구회 등 다양한 교육 현장 관계자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젭퀴즈를 사용하는 학교들이 많아지다 보니, 회사 사무실도 교육 현장이라고 생각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일하고 있습니다.
IT 업계 12년 만에 받은 첫 손편지
Q. ZEP QUIZ를 만들고,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를 포함해 팀 모두가 가장 기뻐하는 순간은 선생님과 학생들의 후기를 볼 때예요. 고강도 업무 속 오아시스 같은 순간들이죠.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학생들에게 받은 손 편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젭퀴즈를 개발하면서 너무 힘들 때 학생들에게 손 편지를 받게 되었어요. 제가 IT 서비스를 12년을 만들었지만, 손 편지를 받아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학생들이 ZEP QUIZ를 통해 하는 수업이 정말 너무 재미있었다고 편지를 써주었는데요, 그 편지를 보고 팀 모두가 감동해서 힘을 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도 제 보물이자 자랑거리입니다.
또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어요. 어떤 영상 후기에서는 아이들이 문제를 맞히고 춤을 추기도 했고, 고객센터에 종종 아이들이 보내주는 ‘집에서도 하게 해 주세요.’와 같은 메시지도 너무 좋았어요.
한 선생님은 후기에서 이런 이야기를 남겨주셨어요.
“평소에는 공부에 관심 없던 아이가 팀전을 하면서 친구들에게 ‘그냥 외워버려, 다 외우면 이겨!’라고 리드하더라고요.”
이런 후기를 들을 때마다 ZEP QUIZ가 교실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돼요. 그럴 때마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이 서비스가 진짜로 현장에 도움이 되고 있구나 싶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수업을 위해
Q. 앞으로 ZEP QUIZ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길 바라시나요?
ZEP QUIZ에서 새로운 기능이나 맵을 개발할 때 가지고 있는 철학이 있어요. ‘게임 요소는 학습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죠. 저희는 최대한 학습 효과를 포함한 게임 요소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젭 퀴즈를 푸는 시간 동안만큼은 아이들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ZEP QUIZ가 활용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전 세계 교실에서 ZEP QUIZ가 수업의 표준처럼 사용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또한 선생님과 학생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AI 기능도 개발 중입니다. 아이들이 AI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또 다른 목표입니다.
ZEP QUIZ는 앞으로도 더 유익하고, 더 재미있게 진화해 나갈 거예요.
Q. 마지막으로 ZEP QUIZ를 아껴주시는 선생님들과 사용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희 ZEP QUIZ도 스스로가 교육 현장의 구성원이라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ZEP QUIZ가 학교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진심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